순환 프로젝트_재생

재생프로젝트

미술 전시회에는 많은 설치작업들이 필요합니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달이 지나고 전시가 끝이나면 설치물들은 철거되어 버려집니다.
대부분 산업용 쓰레기로 버려지면, 미술계는 포스터, 엽서, 리플렛, 현수막 등 많은 쓰레기를 의도치 않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재의 상황에 고민하고,
버려지는 설치물들을 재활용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16년 12월 추운날 일주일 정도 전시공간 주변을 살피며 은평구내에 있는 한 공간에서 철거되어 버려진 합판과 각목을 발견했습니다.
용달을 불러 임대한 공용목공소로 이동하고, 일주일간 고민하며 작업일 했습니다.
버려진 나무가 가진 한계가 있기에 장식적인 쪽보다는 실용성에 중점하여 하트의 작은 공간에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듈 형태로 디자인하고, 최소한의 각목과 한판으로만 이루어진 간결한 수납가구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총 4개의 결과물이 완성되었으며, 두개의 4단 선반과, 두개의 박스형태의 장식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모듈로 구성되어 모든 선반 탈부착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을시에는 납작한 형태로 접히거나 펼쳐져 수납이 용이하며, 필요에 의해 여러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가구는 하트의 작은 공간에서 전시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쓰임이 다한 나무로 만들어졌지만, 작업실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가구를 만드는것은 예산에 무리가 있음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예산은 운반비와 목공소 사용비로 지출이 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자하는 기획자들에게는 목공소와 운반을 위한 트럭 등의 지원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현재로서는 목공소의 작업이 필요치 않은 형태로의 가구 재활용 프로젝트로 좀 더 캐쥬얼하게 해야 지속가능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디렉터 : 최윤정
참여 : 김정임,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