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엮어서_느린손협동조합

가을을 엮어서
_ 느린손협동조합

2018. 9. 21 (금) - 11. 4 (일)

느린손협동조합 워크숍

2018.10.11 오후2시
참가비 15,0000원(유기농계란 및 재료비포함)

충남예산의 어르신들에게 배워보는 계란짚꾸러미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선착순 6명 마감이니 전화로 예약해주세요~

충남 예산에 자리한 느린손협동조합은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짚으로 바구니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방입니다. 
마을어르신들이 모여 만들던 지푸라기 공예품들이, 도시에서 활동 후 다시 공향으로 돌아온 몇몇분들의 의해 완전히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올드한 시골기념품으로 잊혀져 가고 있던 짚공예가 현대공간에 어울리는 오브제로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때가 조금 이른관계로 올해의 벼가 아닌 작년에 생산된 볏짚으로 여름내내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제작을 위해서는 수확해놓은 볏짚에서 겉대부분을 일일이 까내어 속대부분을 솎아내는 수고로움을 거쳐야 합니다. 이 시간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지요. 그리고 난 후에 새끼를 꼬기도 하고 짚을 엮기도 하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이 됩니다. 그래서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의 모양을 탄생이 됩니다.   

짚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썼던 시기는 농경생활이 시작될쯤부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초가의 지붕, 곡식을 담는 바구니, 마당에 펴놓는 멍석, 망태기로 불리는 가방 심지어 개와 닭의 집들도 짚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함께 매우 짧은 시간에 우리네 일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짚은 습기를 잘 흡수하고 보온성과 탄력성이 좋으며 이전에는 흔한 재료여서 지붕, 용기, 가방, 신발, 가축의 집 등의 일상의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함께 저렴한 공산품들이 생산되면서 짧은시간 우리의 삶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수요가 적고 대를 이어 생산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특산품을 만들어오던 몇몇 지역들도 그맥을 어어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흥마을은 이러한 문제들을 마을주민과 지역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여 느린손협동조합이라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고 단순히 예전 생활용품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대공간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재료적 미감과 현대 생활에 어울리는 제품들은 자생력을 가지며 따뜻하고 소박한 한국적 미감을 가진 공예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느린손협동조합은 현재 짚공예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을 공예품을 생산하며 지속가능한 지역공예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편리함 대신 건강하지 않은 주변의 용구들을 사용하고 쓰레기를 과다 생산하고 있는 우리 현대일상입니다. 수고스럽고 느리지만, 내가 사용할 것을 내가 만들고 그래서 소중히도 오래오래 사용하던 예전의 삶. 

이번 가을 기획전에서는 성공적으로 지역공예를 이끌고 있는 예산 대흥마을의 짚공예품을 선보이고, 옛 공예와 지역의 공예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가 되고자 합니다.

느린손협동조합 어르신들에게 배워보는 계란짚꾸러미가 진행됩니다.
충남 예산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오실 예정입니다.